장수풍뎅이 성충 키우기, 곤충젤리부터 합사 관리까지

장수풍뎅이 성충은 무엇을 먹을까요?
장수풍뎅이 성충을 데려왔다면 먹이부터 준비하면 돼요. 성충은 자연에서 참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의 수액을 이용하고, 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즙도 먹어요. 가정에서는 성충용 곤충젤리를 주식처럼 두는 방법이 관리하기 편해요.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서도 성충용 인공사료로 젤리를 안내하고 있어요.
사과, 복숭아, 바나나처럼 수분이 있는 과일도 먹을 수 있지만 오래 두기에는 불편해요. 잘라 놓은 과일은 금방 무르고 냄새가 나기 쉬워 작은 조각만 넣고 남으면 치우는 편이 좋아요.
곤충젤리는 무조건 하루마다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어요. 매일 상태를 보고 비었거나 톱밥과 배설물로 오염됐을 때, 표면이 심하게 말랐을 때 새 젤리로 바꾸면 돼요.
성충과 유충의 먹이는 서로 달라요.
| 성장 단계 | 먹는 것 | 톱밥·부엽토의 역할 |
|---|---|---|
| 성충 | 곤충젤리, 수액, 과즙 | 생활 공간, 수분 유지, 숨는 곳과 산란 환경 |
| 유충 | 부엽토와 발효 참나무톱밥 속 부식질 | 먹이이자 생활 공간 |
유충은 부엽토와 썩은 식물성 물질을 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성충 사육통에 깔아 둔 톱밥을 성충의 먹이로 생각하면 안 돼요.
사육통에는 바닥재와 나무를 함께 넣어요
장수풍뎅이는 힘이 세기 때문에 뚜껑이 있는 사육통을 사용하고 공기가 통할 환기구도 마련해야 해요. 바닥에는 부엽토나 곤충용 매트를 깔아 몸을 숨기고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나뭇가지나 굴곡이 있는 놀이목도 꼭 함께 넣는 편이 좋아요. 장수풍뎅이가 뒤집혔을 때 매끄러운 바닥에서는 다리를 걸 곳이 없어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육통 안에 붙잡을 수 있는 나무가 여러 방향으로 놓여 있으면 스스로 몸을 돌리기 쉬워져요.
국립농업과학원 사육정보에서도 제한된 공간에서는 개체끼리 충돌할 수 있어 나무조각 등을 배치해 먹이와 활동 공간을 분산하도록 안내해요.
먹이구를 사용하면 젤리가 바닥재 안으로 넘어가거나 흙이 묻는 일도 줄일 수 있어요.
바닥재는 축축하게 적시지 않아요
사육통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실내에 두는 편이 안전해요. 투명한 플라스틱이나 유리 사육통을 창가에 두면 햇빛을 받으며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어요.
장수풍뎅이는 야행성이라 낮에 바닥재 속에 숨어 있거나 움직임이 적을 수 있어요. 낮에 가만히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이상을 판단하기보다는 다음 날 젤리가 줄었는지, 나무나 먹이구 위치가 달라졌는지처럼 밤사이 활동 흔적도 함께 보세요.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서도 성충이 한여름 나무 수액에 모이고 야행성으로 활동한다고 설명해요.
바닥재 표면이 완전히 말랐다면 물이 고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수분을 보충해요. 반대로 벽면에 물방울이 계속 맺히고 바닥재가 젖어 뭉친다면 물을 더 뿌리지 말고 환기를 늘려야 해요.
성충 몸에 직접 분무하는 것보다는 바닥재의 건조 상태를 보고 조절하는 방법이 관리하기 편해요.
여러 마리를 키운다면 수컷 충돌을 관찰해요
장수풍뎅이를 한 사육통에 여러 마리 넣으면 먹이 자리와 활동 공간에서 서로 마주치게 돼요. 특히 수컷은 뿔과 몸을 이용해 다른 수컷을 밀어낼 수 있어요.
수컷끼리 반복해서 싸우거나 한 개체가 계속 밀려 뒤집힌다면 먹이구만 추가하기보다 사육통을 분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어요. 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역시 제한된 공간에서 개체 사이의 싸움이 발생하며 수컷 비율이 높을 경우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안내해요.
국내에서 장수풍뎅이의 생육 특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성충의 수명이 집단 사육보다 개별 사육에서 더 길게 나타났어요. 또 조사 조건에서는 낮은 온도에서 사육한 성충의 수명이 더 길었어요. 다만 이 결과를 근거로 가정에서 무조건 낮은 온도로 키워야 한다거나 모든 장수풍뎅이를 한 마리씩 키워야 한다고 확대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어요.
번식을 위해 암수를 함께 둘 때도 먹이 경쟁과 충돌 상태를 관찰하고, 알이나 유충이 확인되면 성충과 다른 용기로 옮겨 관리해요. 국립농업과학원 역시 알과 유충을 성충과 다른 용기에서 사육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매일 짧게 보는 것이 성충 관리의 핵심이에요
장수풍뎅이 성충을 키울 때 복잡한 장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곤충젤리를 먹을 수 있게 두고, 뒤집혔을 때 붙잡을 나무를 마련하며, 바닥재가 지나치게 마르거나 젖지 않도록 관리하면 돼요.
낮에 움직이지 않더라도 밤사이 먹이 흔적이 있는지 함께 보고, 사육통이 햇빛을 받아 뜨거워지는 장소는 피하세요. 여러 마리를 키울 때 수컷끼리 계속 부딪히거나 한 개체가 반복해서 밀린다면 공간을 넓히거나 분리하는 쪽이 관리하기 수월해요.
처음 성충을 데려와 먹이와 사육통 준비부터 확인하고 싶다면 장수풍뎅이 성충 먹이와 사육통 관리 내용을 정리한 글도 함께 참고할 수 있어요.
Source: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곤충사육정보
김하곤·강경홍, 「장수풍뎅이의 생육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응용곤충학회지,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