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안목이 근황, 강릉항 구조 후 치료와 방류는?

강릉항에서 배를 따라 헤엄치고 사람 가까이 다가오던 돌고래 ‘안목이’는 한동안 강릉의 특별한 방문객으로 관심을 받았어요. 그러나 사람과 선박을 피하지 않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안목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어요.
결국 큰 외상까지 확인되면서 안목이는 2026년 7월 15일 구조됐어요. 현재는 울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가 끝난 뒤 어느 바다로 돌아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강릉항 돌고래 안목이는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는 2025년부터 강릉항 일대에서 혼자 생활하며 알려진 돌고래예요. 특정 선박을 따라다니거나 사람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 때문에 영상과 방송을 통해서도 화제가 됐어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2026년 2월 현장 조사를 거쳐 안목이를 어린 남방큰돌고래로 공식 확인했어요. 당시 국내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에 약 120마리가 정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어요.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부터 우리나라의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어요.
사람을 좋아한 행동이 왜 위험했을까?
돌고래가 배 옆에서 헤엄치는 장면만 보면 사람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귀여운 행동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문제는 안목이가 단순히 멀리서 선박을 따라다닌 정도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안목이는 선박 가까이 접근해 스크루 주변에서 몸을 비비는 행동을 반복했고 사람에 대한 경계도 낮아진 상태가 확인됐어요. 고래연구소 역시 구조 전부터 사람이 접근하거나 소리를 내 교감하려 하고 먹이를 주는 행동이 야생성과 생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야생동물이 사람을 피하지 않게 되면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 자체보다 선박, 낚시도구처럼 인간 활동과 관련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져요. 안목이에게 사람과의 친밀함은 결국 안전 문제와 떼어놓고 보기 어려운 행동이 됐어요.
지름 약 20cm 상처, 구조를 결정한 이유
2026년 여름 안목이의 몸에서 큰 외상이 확인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어요.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안목이의 허리 부위에서는 지름 약 20cm 크기로 피부가 찢어진 상처가 발견됐어요. 상처가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어요. 다만 이미 외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선박 스크루 주변에 접근하는 행동이 계속됐기 때문에 추가 부상과 폐사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됐어요.
전문가 회의를 거쳐 긴급 구조가 결정됐고, 7월 15일 강릉항에서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구조 작업이 진행됐어요. 안목이는 구조 후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져 전용 치료 공간에서 정밀 진단과 외상 치료를 받게 됐어요.
돌고래 안목이 근황,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
해양수산부가 7월 20일 공식 발표한 내용에서는 안목이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밀 진단과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어요. 이후 8월 16일 SBS TV 동물농장에서도 구조 후 안정을 찾아가며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시작한 모습이 소개됐어요.
다만 2026년 8월 18일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만으로는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치료가 언제 끝날지까지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따라서 현재 안목이 근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면 “구조 후 울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야생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방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어요.
안목이는 치료가 끝나면 제주도로 갈까?
안목이가 남방큰돌고래라는 사실 때문에 제주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워요. 실제로 국내에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의 대표적인 정주 집단은 제주 연안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안목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해안에서 공식 확인된 남방큰돌고래예요. 현재 공개된 정부 발표에서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면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자연으로 돌려보내겠다고만 밝혔고, 구체적인 방류 해역은 정하지 않았어요.
안목이가 왜 원래 무리에서 떨어졌는지 역시 현재 공개 자료만으로 확정할 수 없어요. 출신과 야생 적응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같은 종이 사는 제주 연안에 방류한다고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결국 안목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지역으로 빨리 보내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충분히 마치고, 다시 사람과 선박에 의존하지 않은 채 야생에서 생활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에요.
강릉항에서 지내던 당시 모습과 구조가 결정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사람을 따르다 다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의 강릉항 이야기에서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Source:
해양수산부, 「부상당한 돌고래 ‘안목이’ 구조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남방큰돌고래 동해안에서 첫 확인」
해양수산부,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 ‘생태지킴이’가 나선다」
SBS TV 동물농장, 「안목이, 구조 후 안정 찾아가며 바다로 돌아갈 긴 여정의 시작」